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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 Tenet 크리스토퍼놀란 감독

영화 테넷

 

시간의 역행을 구사해 미래에 일어날 제3차 세계대전을 저지한다는 수수께끼의 미션을 받은 이름 없는 남자가 단짝 닐과 함께 세계를 둘러싼 영화 테넷.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시간의 역행하면 영화 서두부터 시계 열이 거꾸로 가는 대표작 메멘토(2001)가 떠오른다. 그 밖에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장대한 우주여행을 그린 SF 대작 인터스텔라(2014), 세 개의 서로 다른 축을 동시 진행으로 그린 전쟁영화 덩케르크(2017) 등 그동안 놀란 감독은 시간을 주제로 장대한 장치로 가득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그 구조를 풀어내고자 많은 팬들이 극장을 드나들었다.

 

영화 테넷은 그렇게 놀런 감독이 쌓아온 시간에 대한 연구와 고찰을 감독이 사랑하는 첩보영화 입맛을 담아 총괄한 어떤 의미에서의 집대성과 같은 작품으로 보인다. 수많은 명작에 영감을 받아왔음을 숨기지 않는 놀런 감독이지만 영화 테넷에 무엇보다 영향을 미친 것은 놀런 영화 그 자체로 보인다.

 

영화 테넷

 

솔직히 말하면 영화 테넷은 단 한 번의 감상만으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는 없다. 놀란 감독이 준비한 퍼즐은 난해하지만 시간 역행의 규칙이 의외로 심플한 만큼 모든 것을 풀어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테넷을 보고 극장을 나온 뒤에도 사고의 루프가 멈추지 않고 깊은 곳에 빠진다. 많은 관객이 생각의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몇 번이나 영화 테넷을 보러 극장을 찾고 SNS나 미디어에서는 영화 테넷에 관한 수많은 고찰이 난무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영화 테넷

 

영화 테넷은 물론 대단한 에이전트들이 도전하는 위험한 미션도 볼거리고 IMAX 카메라로 포착한 긴박한 액션은 관객을 전장 한복판으로 끌고 간 덩케르크 같은 현장감을 선사하며 아무 생각 없이 테넷을 그냥 즐기는 것도 괜찮다. 영화 테넷은 액션도 세련돼 막판에는 논리적 사고를 하면서도 흥분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 테넷에서 놀란 감독 조에 참가한 신예 스태프의 일도 눈부시다. 그중에서도 오랜 세월 놀란 작품을 만들어 온 리 스미스로부터 바통을 받은 편집인인 제니퍼 레임과 한스 짐머를 대신해 음악을 돌본 루트비히 요 런슨의 일에는 감복할 수밖에 없다. 만약 지금의 코로나 상황에서 아카데미상이 개최된다면 테넷의 이 두 사람의 후보는 확실할 것이다.

 

영화 테넷

 

영화 테넷 배우진의 퍼포먼스도 압권이다. 테넷의 무명의 남자를 연기한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물론 특히 테넷에서 단짝 닐을 연기한 로버트 패티슨은 때로 주인공을 잡아먹을 정도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차기작에서 새로운 배트맨 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모험심 넘치는 유례없는 영상체험과 세련된 액션을 즐기면서도 정교한 퍼즐처럼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에 한순간도 사고가 멈추지 않는 영화 테넷은 어떤 의미에서 놀란 작품의 매력을 모두 담은 듯하다. 놀란 감독의 팬이라면 틀림없이 영화 테넷을 만족할 것이다.

 

영화 테넷